김 총리 “코로나 확산세 반전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방역조치”

“2주 후 광복절 연휴 있어 더 큰 위기 직면할 가능성”
“폭염에도 만전 기해야…인명피해 없도록 수시 점검”

홍정미 기자 | 입력 : 2021/08/02 [11:18]

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“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”고 말했다.

 

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“전국의 방역단계를 상향한 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일상 속 감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”며 “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방역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”고 우려했다.

 

이어 “2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 여기서 막지 못하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”이라며 “이번 달부터 본격 진행될 백신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”고 지적했다.

 

그러면서 “휴가철이라 방역여건이 어렵지만 이번 주 반드시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”며 “휴가지를 중심으로 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점검을 당부드린다”고 말했다.

 

▲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. (사진=국무조정실)  ©



김 총리는 바이러스의 지역간 전파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.

 

그는 “휴가철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지역 간 전파 확산도 경계해야 한다”며 “휴가를 다녀온 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선별검사소를 먼저 찾아가고, 사업장도 직원이 신속히 검사받도록 배려해달라”고 호소했다.

 

그러면서 “한시라도 빨리 유행의 고리를 끊어 내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”고 거듭 강조했다.

 

아울러 김 총리는 이날 정부·지자체 관계자들을 향해 폭염 문제에도 만전을 기해 줄것을 당부했다.

 

김 총리는 “20일 넘게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2018년 폭염이 ‘자연재난’으로 공식 포함된 이래 첫 위기”라며 “이번 여름은 폭염에 정부가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평가받는 첫 시험대”라고 진단했다.

 

그러면서 “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훨씬 더 가혹한 것이 현실”이라며 “각 부처와 지자체는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, 옥외현장 등을 수시로 점검해주고 전력망, 철도·도로와 같은 국가기간시설의 안전확보와 농·축·수산업 등 분야별 피해예방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”고 말했다.